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이니텍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소량이지만 꾸준하게 늘고 있다. 전자금융시장에서의 보안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니텍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니텍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지난 8월 23일 21.75%에서 이달 19일 23.77%로 늘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이니텍 주식 26만6220주를 순매수한 것. 이날도 외국계 창구인 CS를 통해 매수 주문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피싱이나 해킹 등과 같은 보안 사고가 증가하면서 사용자 인증이나 데이터 암호화가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니텍의 주력 사업 분야인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공개키기반구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PKI는 사용자에 대한 인증과 중요한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를 통해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는 전자금융 시스템에 필요한 인프라라는 분석이다.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니텍의 실적도 호전되고 있다. 이니텍은 3분기 누적 매출액 79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달성, 상반기까지의 영업적자를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이니텍에서는 금융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보안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합보안관리 시스템 구축 및 정보보호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호조세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인한 인터넷 뱅킹 보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과 상반기 인수한 뱅크타운과의 시너지 효과, 3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 등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