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정규직 노조는 20일 조합원 97%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코스콤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코스콤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이 일방적 투쟁에 의한 연대만을 강요하며 '코스콤 퇴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 같은 투쟁 만능주의는 새시대를 위해 개혁되어야 할 구태"라고 주장했다.

코스콤 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요구를 둘러싼 투쟁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8일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으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았다.

코스콤 노조 관계자는 "정치적 노동운동에만 몰두하는 민주노총과 사무금융연맹을 탈퇴하며 앞으로 독자노선 또는 제3세력과의 연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는 70여일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