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기술로 달 탐사 위성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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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면 한국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달 탐사 궤도위성을 우주공간에 쏘아 올리게 된다.
또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개발해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다.
과학기술부는 19일 제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우주 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로드맵은 지난 6월 수립된 '우주개발 진흥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우주개발사업의 세부목표와 추진일정,우주기술확보 전략을 구체화하고 향후 10년 이상의 우주개발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로드맵은 △발사체 △우주탐사 △인공위성 △위성활용 등 4가지로 구성되며 과기부는 앞으로 연도별 세부 시행계획을 세워 4가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주탐사다.
정부는 우주탐사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2017년에 달 탐사 위성 1호(궤도선) 개발사업에 착수해 2020년 발사할 계획이다.
또 2021년에는 달 탐사 위성 2호(착륙선) 개발사업을 시작해 2025년에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자 기술로 개발한 달 탐사 위성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이다.
미국은 1961년에 '메인저 1호'를 쏘아올렸으며,일본('가구야 1호')은 올해 9월,중국('창어 1호')은 올해 10월에 각각 달탐사 위성을 발사했다.
인도의 경우 내년 4월께 첫 달탐사 위성인 '찬드라얀 1호'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일본 중국 인도 등의 사례에 비춰볼 때 한국이 달 탐사선을 제작해 발사하는 데는 약 1500∼2000억원가량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정부가 이처럼 달 탐사 위성 발사 프로젝트에 착수키로 한 것은 미래 에너지원 확보가 주 목적이다.
용홍택 과기부 우주개발정책과장은 "과거 냉전시대에 달 탐사는 국력 과시가 주 이유였지만 최근에는 자원개발 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달에는 핵융합발전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가 엄청나게 매장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달 탐사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필요한 발사체의 경우 내년에 170t급 소형위성발사체(KSLV-I)를 발사하고,2017년까지 300t급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