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성경을 넣어달라 부탁했다고 김진홍 목사가 22일 주장했다.김 목사는 이날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묵상'에서 "어제 윤 대통령의 비서관이 찾아와 '대통령께서 옥중에서 성경을 읽기를 원하시면서 김 목사의 사인이 있는 성경을 넣어달라 하셨다'고 전했다"며 "정성을 기울여 사인하고 성경 구절을 적어 보냈다"고 했다.김 목사는 "성경에 사인하면서 교도소 독방에서 무릎을 꿇고 성경을 읽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며 "윤 대통령도 옥중에서 내가 보낸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만나 새로워진 후 대통령직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지냈던 김 목사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한 유튜브에서 "윤 대통령의 긴급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수 계열에서 활동해온 김 목사는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초청을 받고 예배를 집전했으며, 2020년에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출범식에서 축사도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초등학생 시절 개신교 계열 사립학교인 서울 대광국민학교를 졸업했고, 영암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학시절에는 천주교 세례를 받아 '암브로시오'라는 세례명을 갖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국사 일타 강사로 불리는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꼽은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자, 전씨를 비판하는 제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21일 전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는 전씨의 주장에 대한 제자들의 반박과 우려가 담긴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전씨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먼저 2017년 전씨 강의를 수강,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당시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니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A씨는 "선거일에 시간이 되신다면 가까운 투표소나 개표소에 들러주셨으면 한다. 새벽부터 그다음 날 새벽이 되도록 묵묵히 일하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주신다면, 지금의 주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5년 차 지방직 공무원이라는 B씨는 "선생님이 어쩌다 이런 사고를 갖게 되신 건지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며 "이런 발언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수많은 지방직 공무원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B씨는 "저희는 근무하면서 한 표라도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심정으로 하루 일당 10만원 받으면서 12시간 혹은 14시간 동안 근무한다"며 "투표가 끝나고 투표함을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부 현직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각 정당의 참관인들이 모두 참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