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BBK 회삿돈 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경준(41)씨가 혐의사실을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변호인 박수종 변호사는 20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김씨가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게 맞을 것 같고 그 외의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는 제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로 검찰과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함구하고 이날로 김씨의 변호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등 예민한 정치적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박 변호사는 김씨가 주장하는 `이면계약서'를 검토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김씨의 누나가 보낸) 서류 박스도 아직 열어보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있었던 소송 서류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김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하루이틀 조사 받고 혐의가 벗겨져 석방될 것으로 판사가 그렇게 판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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