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패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말 사이버패스를 전격 인수,최대주주가 된 백종진 한글과컴퓨터(한컴)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이버패스처럼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는 국내외에서 무궁한 가능성을 갖고 있어 현재 관련 업체 1∼2곳에 대한 추가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사장은 "한컴 인수 당시에도 소프트웨어는 문외한이었으나 올해 영업이익 110억원이 예상되는 견실한 기업으로 바꿔놓았다"고 덧붙였다.

사이버패스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73억원,영업이익 38억원을 냈다.

2003년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안정적 성장세다.

백 사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최대주주 류창완 사장과 의기투합해 기업을 한 단계 더 키워보자는 취지에서 인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경영은 계속 류 사장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패스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예정인 250억원과 이미 해외인수자가 확정된 200억원 규모 CB 발행 등 총 450억원의 자금을 연말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백 사장은 이어 "지난해 주총에서 경영권 분란의 소지가 됐던 2대 주주 디씨피 지분도 국내 기관에 블록딜로 넘기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