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도시 가구의 한 달 평균 사교육비가 15만2000원으로 집계돼 2003년 가계수지 통계에서 사교육비를 따로 분류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 수에 관계없이 평균낸 금액이어서 자녀가 많은 가구의 실제 부담은 훨씬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통계청은 지난 3분기 도시 가구의 '학원 및 개인교습비' 지출액이 월평균 15만20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3만5911원)에 비해 11.9%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분기 가구당 전체 소비지출(229만4000원)이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가계수지 조사 항목 중 학원 및 개인교습비를 별도로 떼어내 집계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1분기부터다.

그 해 3분기의 월평균 학원 및 개인교습비 지출액은 11만4523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도시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부담은 32.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소비지출 증가율(18.2%)을 크게 웃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