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은행들에 "내년에도 저원가성 예금 이탈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수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 참석,최근의 은행 자산 경쟁과 이로 인해 빚어진 자금시장 혼란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은행들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강점이 있는 분야를 특화하고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등 중장기 발전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은 감독당국과 은행연합회가 주관했으며 강정원 국민은행장,신상훈 신한은행장,김종열 하나은행장 등 15명의 은행장이 참석해 3시간20분 동안 열렸다.

김 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것은 지난 8월22일(취임 상견례) 이후 두 달 만이다.

은행장들은 이에 대해 큰 방향은 수긍하면서도 일부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감독당국의 중소기업 대출 규제에 대해 언제는 늘리라고 하고 이제는 규제하겠다고 하니 혼란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