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막내 기성용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돌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기성용은(서울) 2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바레인전 대비 최종 훈련이 끝난 후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FC 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은(18) 지난 17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0대0 무승부 졸전에 대해 비난이 빗발치자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너네가 한번 가서 뛰어보지 그래?" 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기성용은 글을 삭제했지만,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언행이 경솔했다"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기성용의 미니홈피에는 "너희가 욕할 자격이 되는지 생각해봐라", "참, 할 말이 없다" 등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글을 남긴 경위에 대해 "경기가 잘 안풀리는 상황에서 일부 팬들이 내 미니홈피와 문자 메시지로 감당하기 힘든 말들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솔하게 행동한 것은 잘못이다"라며 "바레인전에서는 최선을 다해 실수를 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