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을 선두로한 금융주들의 약세와 로우즈의 실적전망 하향으로 인해 다우지수가 다시 1만3000아래로 내려갔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신용위기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다시 1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218.35포인트(1.66%) 내린 12,958.44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86포인트(1.66%) 내린 2,593.38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5.47포인트(1.75%) 하락한 1,433.2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의 모기지 관련 손실 등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리고 건자재 유통업체 로우스가 주택경기 침체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 등으로 신용위기와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씨티그룹이 향후 2분기에 자산담보부증권(CDO) 관련 상각이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씨티그룹의 재정 문제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손실에 따른 상각 뿐 아니라 신용카드나 소매 금융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그룹은 이 영향으로 이날 5.9% 하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리먼브러더스 등의 목표주가도 낮췄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도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손실이 11억달러에 달한다는 소식으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미국의 대형 건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는 3분기 순이익이 6억4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하고, 주택경기 침체로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7.6%나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택 건설경기 지수도 역대 최저에 머물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이날 발표한 11월 주택건설업 태도지수는 전월과 같은 19를 기록, 2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