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조정 컸지만 주도주 위상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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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조정 컸지만 주도주 위상은 여전"
최근 불안정한 증시 흐름 속에서 조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11월 초순 55만원에 장중 고점을 찍은 후 20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42만5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삼성중공업도 11월초 5만3700원선이던 주가가 이 시각 현재 4만1650원, 대우조선해양 역시 11월초 5만8000원대까지 올랐었지만 이 시각 현재 4만4650원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조선주가 포진한 운수장비업종지수는 외국인 매도로 인해 4일째 하락세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단연 조선주가 주도주의 위치를 잃었느냐 아니냐의 여부일 것이다.
20일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증시가 불안하기 때문에 수급에 따른 약세일 뿐 조선주의 펀더멘털은 이상이 없다며 여전히 주도주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황이나 조선업체 개별 기업에는 문제가 없다”며 “증시 흐름이 나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조선주의 펀더멘털로 볼 때 최근의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유례없는 신규 수주를 확보한 데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우려가 높지만 수익성 규모가 판이하게 커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특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주요 조선사의 내재가치를 계산했을 때 현대중공업 43만원, 현대미포조선 32만원, 삼성중공업 5만원, 대우조선해양 4만7000원으로 나오는데, 이 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과도하다고 봤다.
조선업종 애널리스트들 뿐만 아니라 마켓 애널리스트들도 조선주의 펀더멘털로 볼 때 주도주의 수명이 다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관련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이익의 가측성이 높은 조선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조선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을 많이 받은 상황에서 다른 주도주들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통신주가 M&A 등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었지만 이는 실적이 아닌 기대감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햇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2~3년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주는 다른 업종에 비해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최근 상대적으로 많이 조정을 받아 시장이 살아나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현대중공업의 경우 11월 초순 55만원에 장중 고점을 찍은 후 20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42만5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삼성중공업도 11월초 5만3700원선이던 주가가 이 시각 현재 4만1650원, 대우조선해양 역시 11월초 5만8000원대까지 올랐었지만 이 시각 현재 4만4650원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조선주가 포진한 운수장비업종지수는 외국인 매도로 인해 4일째 하락세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단연 조선주가 주도주의 위치를 잃었느냐 아니냐의 여부일 것이다.
20일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증시가 불안하기 때문에 수급에 따른 약세일 뿐 조선주의 펀더멘털은 이상이 없다며 여전히 주도주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황이나 조선업체 개별 기업에는 문제가 없다”며 “증시 흐름이 나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조선주의 펀더멘털로 볼 때 최근의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유례없는 신규 수주를 확보한 데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우려가 높지만 수익성 규모가 판이하게 커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특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주요 조선사의 내재가치를 계산했을 때 현대중공업 43만원, 현대미포조선 32만원, 삼성중공업 5만원, 대우조선해양 4만7000원으로 나오는데, 이 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과도하다고 봤다.
조선업종 애널리스트들 뿐만 아니라 마켓 애널리스트들도 조선주의 펀더멘털로 볼 때 주도주의 수명이 다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관련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이익의 가측성이 높은 조선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조선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을 많이 받은 상황에서 다른 주도주들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통신주가 M&A 등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었지만 이는 실적이 아닌 기대감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햇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2~3년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주는 다른 업종에 비해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최근 상대적으로 많이 조정을 받아 시장이 살아나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