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줄에 묶여지낸 장에인 김인현씨 … 잃어버린 33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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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에는 마당 한 가운데 끈에 묶여서 생활하는 지적 장애인 김인현(33세) 의 위급상황이 방송됐다.
그를 학대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와 생활하고 있는 큰아버지네 가족.
지적 장애인으로 말을 안 듣고,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남자는 온갖 폭력에 시달리기까지 한다는 제보를 듣고 찾아간 제작진은 막상 마을을 찾아갔을때 이웃에게 묻자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말끝을 흐리기만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찾은 어느 집의 마당 한 구석, 놀랍게도 한 청년이 앉아있었다.
실제로 청년의 발이 개집에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은 물론, 온몸 곳곳에 상처의 흔적까지 선명한 상태.
놀랍게도 제보의 내용은 사실이었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SOS팀이 지켜본 결과, 큰아버지는 인현씨에게 심한 폭력까지 휘두르고 있었다.
단지 인현씨가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고집이 너무 세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인현씨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지만, 큰 아버지는 오히려 그런 인현씨의 행동을 빌미 삼아 폭력을 일삼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배가 고프다는 인현씨에게 강제로 입을 벌려 호스로 물을 먹이거나, 목욕을 하라며 호스로 찬물을 마구 뿌리기까지 하는 등 인현씨는 그야말로 집에서 키우는 개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심한 폭력을 휘두르는 큰아버지를 눈앞에서 버젓이 보고도, 마을사람들 누구하나 말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주변의 무관심으로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인현씨의 인권은 철저히 짓밟혀온 듯 했다.
인현씨를 도울 방법을 찾던 중, 제작진은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매달 지급되는 인현씨의 수급비를 큰아버지가 관리하며, 개인용도로 쓰고 있다는 것. 그 돈이 아까워 인현씨를 시설로 보내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일생을 그렇게 폭력과 학대에 노출 됐던 인현씨.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무관심하게 방치만 하고 있는 주민들. 그 속에서 인현씨는 점점 '퇴행'이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드는 내용이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그를 학대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와 생활하고 있는 큰아버지네 가족.
지적 장애인으로 말을 안 듣고,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남자는 온갖 폭력에 시달리기까지 한다는 제보를 듣고 찾아간 제작진은 막상 마을을 찾아갔을때 이웃에게 묻자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말끝을 흐리기만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찾은 어느 집의 마당 한 구석, 놀랍게도 한 청년이 앉아있었다.
실제로 청년의 발이 개집에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은 물론, 온몸 곳곳에 상처의 흔적까지 선명한 상태.
놀랍게도 제보의 내용은 사실이었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SOS팀이 지켜본 결과, 큰아버지는 인현씨에게 심한 폭력까지 휘두르고 있었다.
단지 인현씨가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고집이 너무 세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인현씨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지만, 큰 아버지는 오히려 그런 인현씨의 행동을 빌미 삼아 폭력을 일삼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배가 고프다는 인현씨에게 강제로 입을 벌려 호스로 물을 먹이거나, 목욕을 하라며 호스로 찬물을 마구 뿌리기까지 하는 등 인현씨는 그야말로 집에서 키우는 개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심한 폭력을 휘두르는 큰아버지를 눈앞에서 버젓이 보고도, 마을사람들 누구하나 말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주변의 무관심으로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인현씨의 인권은 철저히 짓밟혀온 듯 했다.
인현씨를 도울 방법을 찾던 중, 제작진은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매달 지급되는 인현씨의 수급비를 큰아버지가 관리하며, 개인용도로 쓰고 있다는 것. 그 돈이 아까워 인현씨를 시설로 보내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일생을 그렇게 폭력과 학대에 노출 됐던 인현씨.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무관심하게 방치만 하고 있는 주민들. 그 속에서 인현씨는 점점 '퇴행'이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드는 내용이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