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몰래카메라에 등장한 뒤 관심 집중

"제가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MBC TV '무한도전'이 최근 또 한 명의 '깜짝 스타'를 배출했다.

프로그램의 의도와 상관없이 얼굴을 비치게 된 이 신인 연기자는 방송 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모았다.

주인공은 고나은(25)이다.

MBC TV 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 성미숙(이휘향)의 딸 이연지 역으로 당찬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무한도전-대체 에너지 편'에서 출연진이 시도한 '몰래카메라'에 등장했다.

노홍철 등이 뒤에 숨은 채 직접 음료를 타주는 자동판매기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서마담 역의 김형자가 이미 몰래카메라에 당한 뒤 '무한도전' 출연진이 '후배를 데리고 와 달라'고 요청하자 고나은이 낙점된 것.

"자판기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죠. 하지만 김형자 선생님이 옆에서 자꾸 음료 주문을 해보라고 하셔서 '고장난 것 같다'고만 말했습니다.

몰래 촬영이 되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이 방송이 전파를 탄 후 고나은에게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순식간에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무한도전'에는 대개 톱스타만 출연하잖아요.

제가 출연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런 큰 관심도 예상하지 못했죠. 아마 제 얼굴이 방송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제가 누군지 궁금해했던 것 같아요."

그는 연기 활동에 앞서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파파야의 멤버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1, 2집을 내며 무대에 섰다.

"2001년 말 가수 활동을 접고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어요.

세상 보는 눈을 넓히고 싶었고, 다른 생활도 하고 싶었습니다.

1년반을 일본에서 보낸 후 돌아와 연기에 도전했죠."

2004년 KBS 2TV '드라마시티'에 출연했고, 중국 영화에서도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다가 이번 '아현동 마님'을 통해 사실상 본격 연기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노래에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가수에는 미련이 없었어요.

밝은 성격의 이 드라마 캐릭터가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해 연기하기에 어려움은 큰 없어요.

또 강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라 오히려 저처럼 일반 드라마에서 쉽게 보 수 있는 인물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가수 PK헤만의 뮤직비디오 '못있어'에서 김지훈과 실감나는 키스를 나눠 화제가 됐다.

그는 "1년 전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역이었는데, 당연히 그렇게 키스신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