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지수는 1810P선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 1870P대까지 회복했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물 폭탄 공세가 이어지고 있고, 기관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불안정한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1일 "전날 개장초부터 장마감 때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일관되게 지속됐지만 오후 들어서 투신권이 1500억원 가량의 실질 순매수로 돌아서자 지수는 쉽게 60P 넘는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연준(FRB)의 금리인하 루머의 영향도 작용했지만 기본적으로 현 장세에서 수급의 헤게모니가 누구의 손에 쥐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의 매도세에 비하면 투신권의 매수강도가 뒤떨어진다는 점에서 수급구도의 어려운 국면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긴급 금리인하가 결정될 경우 심리적 회복세를 바탕으로 외국인 매도공세의 완화 여부를 지켜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분간 수급여건에 따라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불안정한 장세의 전개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성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대내적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 유입이 꾸준한 가운데 투신권의 운신의 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신권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대외 여건과 수급 상황이 안정되며 추세 전환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충실해야 하겠고 수익률을 제고하기 어려운 장세이므로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