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내년에는 반도체 장비보다 후공정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근창,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선 소자업체들의 대규모 라인 투자, 웨이퍼 크기의 변화, 공정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이런 변화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어서 장비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후공정업체들은 1GB D램의 생산량 증가와 DDR3 본격화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인하 강도가 높아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패키징 난이도가 높아지고 상호연결이 증가해 단가인하 압력을 방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공정 장비업체보다 후공정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들은 케이씨텍STS반도체, 심텍을 투자유망주로 추천했다.

케이씨텍은 반도체장비뿐만 아니라 LCD장비도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 장비시장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고, 하이닉스의 M11 Line과 LCD 8세대 투자에 따른 수혜, 상장사인 티씨케이와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KPC 등 자회사의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100원을 신규 제시했다.

STS반도체의 경우 내년에는 1Gb이상 고성능 칩이 출하량 증가를 견인하고 DDR3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패키징업체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심텍에 대해서는 DDR2와 DDR3의 출하량이 BOC 수요 및 칩과 동일하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