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인기는 어디까지 일까.

오는 12월 1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서태지 15주년 기념 공연'에 주인공인 서태지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티켓 오픈 10분 만에 매진되는 쾌거를 기록,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1월 3일 '서태지 15주년 기념 앨범'이 97,9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한 것에 이어, 이번 공연 역시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시키면서 또 다시 서태지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티켓링크에 따르면 "팬 층이 두꺼운 서태지 기념 공연인 만큼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없도록 서버 증강 등 각별히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동시 접속자수가 너무 많아서 예매 전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안타까웠다. 예매 시작 후 30여분 간 접속 지연으로 예매가 거의 힘든 상황이었는데, 서버 정상화 후 10 분 만에 티켓이 전석 매진돼버려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이 열리는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은 서태지가 2004년 7집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무대가 된 전국투어 'ZERO – Seotaiji Live Tour 2004' 중 서울 공연 3회를 개최했던 곳.

당시에도 3일 간 열린 서울 공연이 예매 시작 후 10분 만에 매진된 바 있어 이번 공연으로 같은 장소에서의 매진 행렬을 이어가게 됐다.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오랜만에 열리는 공연이고 서태지씨가 8집 음반 작업으로 인해 출연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서태지씨 15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 하고자 하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멋진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태지 기념 공연 '은 서태지의 15년간의 음악 인생을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서태지를 통해 꿈을 키워오고 음악을 하게 된 후배 뮤지션들이 자신들만의 색을 입혀 댄스, 힙합, 록 등 다양한 버전으로 서태지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서태지컴퍼니는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16일 동안 코엑스에서 '서태지 15주년 기념관'을 열어 5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성황리에 끝마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