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의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김종학 윤상호)의 비극적 주연 ‘연호개’ 역의 윤태영이 회를 거듭할수록 발산한 카리스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호개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담덕(배용준 분)에게 어머니를 잃고 사랑하는 여자 기하(문소리 분)마저 담덕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복수심과 분노로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

영웅이 될 재능을 갖춘 밝은 인물이었으나, 하늘이 정해 준 쥬신의 왕인 담덕의 그늘에 가려져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잔혹하게 변화해가는 연호개.

본성은 착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점점 냉정하고 차가운 인물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이 비극적인 인물을 누구보다도 잘 소화해 내고 있는 윤태영의 연기력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담덕 역의 배용준과는 또 다른 남성적이고 거침없는 결단력을 지닌 연호개 역의 윤태영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과 동정을 받으며 <태왕사신기>의 인기돌풍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21일에 방영될 20회에서는 하늘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죽은 어머니와 사랑하는 여자인 기하를 위해 쥬신의 왕이 되어야만 하는 슬픈 운명의 연호개가 백호의 신물 만은 지키고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폭발하는 남성적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편, 담덕과 기하의 엇갈린 사랑, 담덕에 대한 수지니의 애틋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광개토태왕의 정벌 전쟁이 시작되면서 더욱 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