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호전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국면에서 최적의 투자 전략은 주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실적에 기초한 매매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들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종목들의 주가는 올들어 평균 69% 올라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순익이 늘어난 업체들의 주가 상승률도 평균 66%로 지수 상승률을 35.8%P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견조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시장이 조정 모드에 돌입한 현 시점에선 실적을 기초로 한 투자전략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현명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실적 호전에도 불구, 그 실적이 주가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특히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우량주들 중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LG필립스LCDKTB네트워크유한양행하나로텔레콤GS에스원 △KT&G 등 7개 종목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경우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주가가 65% 상승했지만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란 점에서 추가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8%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2년간 주가 상승률이 77%에 그치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