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송(대표 고광석)은 충북 영동에서 나오는 천연광물 '일라이트'를 함유한 시트팩 등 미용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일라이트는 충북 영동지역에만 5억t 이상 매장돼 있는 광물질이다.

이 회사가 '소본(sobon)' 브랜드로 내놓은 시트팩은 작년 말 가수 비의 월드투어 홍보상품으로 선정돼 일명 '비's 마스크'로 동남아 시장에 팔려나갔다.

고광석 대표는 "시트팩 6장이 들어간 한 세트가 20달러로 다소 비싼편이어서 초기에는 잘 팔리지 않았으나 올 들어 해외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만 미국 일본 영국 가나 멕시코 브라질 등 20여개국에 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총 수출 120만달러를 넘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혜송은 원적외선 방출로 피부의 보습 윤기 미백효과에 좋은 광물 '일라이트'를 함유한 시트팩을 개발하는 데 1년 가까이 걸렸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지역특화기술혁신선도 기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6000만원이 큰 도움이 됐다.

연구개발에는 자체 연구인력 5명과 영동대학교 김노수 교수팀이 참여했다.

고 대표는 "일라이트를 초미립자로 만들어 자체 개발한 특수 부직포에 흡착시키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일라이트를 미용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 산자부. 중진공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