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30-40%까지 낮출 수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1일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은 명예와 사활을 걸고 빨리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BBK에 뭐가 있다면 빨리 밝혀 국민에게 판단의 근거를 알려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BBK와 관련됐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

BBK의 한 방을 염두에 두고 결단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지도자가 위장취업이다 뭐다 문제가 생기니까 불안해 하는 것으로 `그래도 그대로 가야지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단순히 그대로 갈게 아니다.

제대로 나라를 세울 힘을 모을 리더십을 위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부인과 김경준씨의 모친이 각별한 사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면서 "요즘 저에 대한 네거티브가 굉장히 성행하는데 건강이 악화돼 `약을 한 봉지씩 먹는다', `금방 어떤 사태가 일어날 것 같아 의료진이 따라 다닌다'는 등의 얘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범여권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변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선거 상황은 언제든지 가변적이다.

제가 `죽어도 이 길을 간다'하고 나왔는데 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고 꼬리를 내리면 뭐 때문에 나오느냐"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자 한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보수의 시각을 가진 분들이 안심하는 기대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 사이에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그는 다만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언젠가 같이 만나고 뜻을 같이 할 때도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오면 제게 하나의 결단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오직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질 것을 설명하고 열심히 뛰려고 한다"며 여지를 뒀다.

이 후보는 부동산 공약과 관련, "민간아파트 원가공개 등을 통해 아파트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시장경제에 반한다"면서 "아파트 가격조정위원회나 관리위를 둬 폭리를 예방하면 아파트 가격을 최대 30-40%까지 낮출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공약에 대해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수와 재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교원평가제를 공정하게 실시해야 한다.

교사.교원에 대해 이른바 `3진아웃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3불 정책'에 대해선 "대학별 전형방식은 대학에 맡겨야 하며 (그 방법은) 수능과 논술, 내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본고사도 과거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별도의 전형방법이 필요하면 하게 하자"며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안용수 기자 south@yna.co.kr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