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시장에 2008년형 신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클럽메이커들은 요즈음 출시하는 제품에 심혈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한 해 영업의 성패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내년 골프클럽시장을 이끌어갈 신제품의 특징을 알아본다.

◆여성용 클럽 쏟아져=그동안 여성용 클럽은 비싼 가격의 고급 브랜드만 주로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에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클리브랜드 'CG 핑크 아이언'이 대표적이다.

핑크색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아이언은 젊은 여성 골퍼들을 대상으로 쉽게 칠 수 있으면서 거리 손실이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이와를 수입,판매하는 ㈜마스터즈인터내셔널은 '온오프 레이디 골프클럽' 풀세트를 선보인다.

여성 전용 샤프트를 장착해 가벼우면서도 방향성이 좋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킹코브라는 여성 전용 페어웨이우드인 '배플러 DWS' 3∼5번을 출시한다.

클리브랜드 신두철 사장은 "미국의 여성 골퍼가 21%인 반면 국내는 35%에 육박할 정도로 여성 골퍼가 많다"면서 "과거에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던 여성 골퍼들이 요즘엔 적정한 가격에 성능 좋은 클럽을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틈새기술 적용=클럽 규격에 대한 제한이 강화되면서 클럽메이커들은 '비거리 및 방향성 향상'을 위한 틈새 기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킹코브라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협회(R&A)가 규정한 관성모멘트,헤드 크기,헤드 체적,반발계수 등 4개 제한 기준의 한계치에 도달한 'L4V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L4V'란 'Limit 4 Variables'로 4개 제한 기준 내의 최대치라는 뜻이다.

내년 봄 나오는 나이키골프의 '스모(SUMO) 드라이버'는 헤드 소재로 티타늄을 사용한 제품 가운데 관성 모멘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투어스테이지의 '뉴 ViQ 드라이버'는 소울 부분에 신소재를 사용해 비거리를 늘렸고 'VGT 드라이버'는 관성 모멘트를 높여 방향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테일러메이드는 '무게 중심 이동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한국형으로 특화된 제품=던롭은 2년 만에 젝시오(XXIO) 시리즈의 후속모델인 '더 젝시오(The XXIO)'를 선보이면서 한국 골퍼의 체형에 맞는 샤프트를 장착했다.

캘러웨이가 선보인 'EL460 드라이버'도 한국 골퍼의 체형과 스윙 패턴에 맞춰 제작됐다.

투어스테이지의 'U-SPIN 볼'은 한국 골퍼들이 선호하는 강력한 스핀과 부드러운 터치감,고탄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제품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