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탈ㆍ과당경쟁 … 은행 수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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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이탈과 과당경쟁 등의 여파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1~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13조9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1조6081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LG카드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의 출자 전환 주식을 팔아 생긴 특별이익을 빼면 당기순이익은 9조8844억원으로 6.6%(6945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2조8729억원으로 4.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은 보험과 펀드 판매 수수료에 힘입어 9조3653억원을 기록,75.6% 급증했다.
출자전환 주식 매각이익을 뺀 자기자본이익률(ROA)은 0.98%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2%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2.44%로 전년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산 100억달러 이상인 미국 상업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 3.18%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대출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줄어들고 이를 메우기 위해 조달비용이 높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발행하는 바람에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조달자금 가운데 원가가 싼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4.3%에서 2006년 13.5%,올해 9월 말 12.2%로 낮아졌다.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올 3분기 중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자산이 2분기에 비해 35.3조원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은 7조7138억원으로 651억원 감소했다.
다행히 9월 말 현재 고정이하 부실채권비율은 작년 말 0.84%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80%를 기록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현재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들은 부진하다"며 "잠재적 부실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영 다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1~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13조9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1조6081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LG카드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의 출자 전환 주식을 팔아 생긴 특별이익을 빼면 당기순이익은 9조8844억원으로 6.6%(6945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2조8729억원으로 4.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은 보험과 펀드 판매 수수료에 힘입어 9조3653억원을 기록,75.6% 급증했다.
출자전환 주식 매각이익을 뺀 자기자본이익률(ROA)은 0.98%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2%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2.44%로 전년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산 100억달러 이상인 미국 상업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 3.18%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대출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줄어들고 이를 메우기 위해 조달비용이 높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발행하는 바람에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조달자금 가운데 원가가 싼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4.3%에서 2006년 13.5%,올해 9월 말 12.2%로 낮아졌다.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올 3분기 중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자산이 2분기에 비해 35.3조원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은 7조7138억원으로 651억원 감소했다.
다행히 9월 말 현재 고정이하 부실채권비율은 작년 말 0.84%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80%를 기록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현재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들은 부진하다"며 "잠재적 부실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영 다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