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짓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가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실시된다.

막판 득표를 위해 정부와 재계,전남도,여수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유치(誘致) 파견단이 어제 현지로 출발했다.

남은 5일 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이번에야말로 유치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500여일동안 우리나라는 2010년 개최권을 중국 상하이에 넘겨준 5년 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유치활동에 진력해왔다.

특히 유치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명예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등의 기업인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각국 수뇌부에게 여수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빈틈없는 준비상황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도 적극적인 외교전을 통해 여수가 엑스포 유치 명분과 당위성,국민적 지지도 등 객관적 지표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모로코의 탕헤르가 위협적이다.

'아프리카 개도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박람회'라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지역을 중심으로 표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5개월간 BIE 회원국이 98개국에서 120개국으로 늘었고 이중 상당수가 아프리카 국가라는 점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여수엑스포가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10조원의 생산유발 및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산업연구원)뿐 아니라 남해안권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맞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짐은 물론이다.

온 국민이 엑스포 유치를 성원하는 까닭이다.

그런 만큼 유치파견단이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총력전에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획득한 후보지가 없을 경우 1,2위 간에 2차 투표로 개최지를 선정한다는 점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성이 크다.

2차 투표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3위 후보 지지 국가의 표를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만큼 유치파견단의 막판 분발을 기대한다.

27일 새벽 파리에서 승전보(勝戰譜)가 전해지기를 국민 모두는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