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5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대한전선이 주당 가치 희석 우려로 급락했다.

21일 대한전선은 7.26% 하락한 5만75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급락 원인은 2292억원 규모의 CB와 1483억원 규모의 BW 발행이 결정되면서 주가 희석효과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BW와 CB 발행으로 인한 희석 효과는 8.3% 정도"라며 "적정 주가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자금 조달시 평균 이자율이 7%가 넘는 시장 상황에서 만기이자율 3.125%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매우 양호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대한전선이 이미 9.9% 지분을 확보한 다국적 전선업체 프리지미안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회사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며 "이번 BW,CB 발행과 의류 등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통해 인수 자금은 문제없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