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에 대한 아사히글라스의 공개 매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아사히글라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려 재차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공개매수 마감을 하루 앞둔 전날까지 아사히글라스의 주식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전체 대상 주식의 2% 안팎에 그쳤다.

통상 공개매수 마지막 날에 공개매수 참여 투자자가 평일보다 5~10배 정도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량을 사들이겠다는 아사히글라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것을 요구한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도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다.

아사히글라스는 이달 초 한국전기초자 300만6686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진행해왔다.

이는 한국전기초자의 양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지분율 42.76%),LG전자(20%) 보유지분을 제외한 모든 주식이다.

이에 따라 아사히글라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 재차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미국에서 이베이가 옥션을 인수시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 다시 공개매수에 나선 적이 있다.

아사히글라스 관계자는 "다시 공개매수를 시도할 계획은 현재로선 갖고 있지 않다"며 "공개매수 주식 수가 정확히 파악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 전기초자는 0.88% 오른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