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년보장 교수 크게 줄어…계약직 비중 7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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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 정년 보장(테뉴어) 교수의 비중이 파트타임 등 계약직 교수에 밀려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1일 보도했다.
정부의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재정 문제에 부딪친 대학 측이 고용이 편리하고 저렴한 임시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미국대학교수협회(AAUP)에 따르면 30년 전 대학의 43%에 불과하던 시간강사,연구 교수,강의 전담 교수 등 비(非) 정년 교수의 비중은 최근 70%로 늘어났다.
1975년 이후 대학 교수의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동안 종신 교수의 수는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 정년 교수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종신 교수에 비해 고용이나 해고가 쉽고 강의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교육 내용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이 많아지면서 깊이 있는 학문보다는 취직을 위한 기초 교육이 중요해진 것도 한몫 했다.
대학의 재정적 압박이 커진 점도 테뉴어 교수 확보의 주요 장애물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찰스 해링턴 학장은 "대학 재정에 대한 감독이 강화된 데다 주정부의 지원이 줄었다"며 "가장 쉽고 편리한 대처법은 파트타임 강사를 쓰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임시직 교수들은 정년 보장 교수와 달리 연구와 수업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
소매업체 매니저 출신의 시간강사인 일레인 젠드로비츠는 미시간대학과 오클랜드전문대학 등 여러 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보낼 시간도,강의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실토했다.
코넬고등교육연구소 로널드 에른버그 소장은 "임시직 교수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정년 보장 교수보다 행정적 시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학 교육의 질 저하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입생의 경우 대부분 비 정년 교수에게 맡겨지고 있어 낙제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미국교사연맹(AFT)은 정년 보장 또는 그 과정에 있는 교수의 비중을 학과별로 75%까지 늘려 달라고 주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정부의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재정 문제에 부딪친 대학 측이 고용이 편리하고 저렴한 임시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미국대학교수협회(AAUP)에 따르면 30년 전 대학의 43%에 불과하던 시간강사,연구 교수,강의 전담 교수 등 비(非) 정년 교수의 비중은 최근 70%로 늘어났다.
1975년 이후 대학 교수의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동안 종신 교수의 수는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 정년 교수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종신 교수에 비해 고용이나 해고가 쉽고 강의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교육 내용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이 많아지면서 깊이 있는 학문보다는 취직을 위한 기초 교육이 중요해진 것도 한몫 했다.
대학의 재정적 압박이 커진 점도 테뉴어 교수 확보의 주요 장애물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찰스 해링턴 학장은 "대학 재정에 대한 감독이 강화된 데다 주정부의 지원이 줄었다"며 "가장 쉽고 편리한 대처법은 파트타임 강사를 쓰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임시직 교수들은 정년 보장 교수와 달리 연구와 수업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
소매업체 매니저 출신의 시간강사인 일레인 젠드로비츠는 미시간대학과 오클랜드전문대학 등 여러 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보낼 시간도,강의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실토했다.
코넬고등교육연구소 로널드 에른버그 소장은 "임시직 교수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정년 보장 교수보다 행정적 시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학 교육의 질 저하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입생의 경우 대부분 비 정년 교수에게 맡겨지고 있어 낙제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미국교사연맹(AFT)은 정년 보장 또는 그 과정에 있는 교수의 비중을 학과별로 75%까지 늘려 달라고 주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