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벽산건설이 다음 달 초 공동분양할 고양시 식사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위시티' 단지에 '촌장(村長)'이란 새로운 입주자 자치기구를 신설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기존 아파트들이 주로 동별.단지별로 관리돼오던 자치체계를 확대 개편시킨 것으로 '위시티'촌장은 1만여가구(1차 분양분 7211가구 포함)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 전체를 총괄 관리.운영하는 신개념 자치기구이다.

촌장은 앞으로 위시티 입주자들이 자율적으로 뽑게 된다.

촌장은 단지 내에 조성되는 근린공원과 어린이체험공원 등 공용시설관리는 물론 유해상점시설 입주 여부 감시,단지 내 상가 간판 등 사인보드 정비,어린이 등.하굣길 관리 등 대규모 단지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살림살이를 맡게 된다.

또 주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동호회 조직과 마을 축제 개최도 기획.추진하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개념 아파트 자치기구인 '촌장'제도는 기존의 단지들이 해오던 소극적.수동적 주택관리체계를 벗어나 입주자들이 좀 더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주거환경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123만㎡(37만평) 규모의 '위시티'는 촌장제도가 도입되면 전통 마을처럼 정겹고 아름다운 주거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분양업체들은 위시티 당첨자 계약이나 향후 위시티 내 상가 입점계약 시 '자율 촌장제'운영에 대한 통보와 함께 사전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촌장은 입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입주민들이 모은 일정 금액의 보수도 지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자율 촌장제'가 자리를 잡기까지 입주 초기 2~3년간은 분양업체가 선정한 인물이 촌장을 맡도록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