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경영권 양도 '뒷북 공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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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을 사실상 넘긴 후 뒤늦게 이를 공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타임텍은 경영권 매각 발표에 앞서 지난주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온타임텍은 전날 황재식 대표가 경영권을 창해에탄올 및 KD-IBKC조합 측에 넘겼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인수자 측을 대상으로 10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3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양수도 발표 이후 유상증자 등이 이뤄지지만 온타임텍은 먼저 증자를 하고 나중에 경영권을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경영권 매각에 합의한 이후 발표 시기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엠피오도 비슷한 사례다.
박광남씨는 지난달 23일 엠피오 경영권을 장여순씨에게 넘겼다고 공시했다.
장씨는 공시에 보름 앞선 9일 이미 주주총회 이사 후보로 오른 인물이다.
엠피오는 이 사이에 3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경영권은 바뀌었지만 공시 자체를 하지 않은 곳도 있다.
유전개발업체에서 해운업체로 변신한 코스모스피엘씨(옛 페트로홀딩스)는 두 번이나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뿐 경영권 매각 공시는 없었다.
M&A 공시가 이렇게 임의로 이뤄지면서 투자자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온타임텍 주가는 자금조달을 결의한 12일 이후 닷새 연속 가파르게 오르다가 경영권 매각 공시가 나오자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이를 지도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윤 금감원 공시감독국장은 "경영권 매각을 구두상으로 합의해 놓고 본계약은 뒤늦게 체결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타임텍은 경영권 매각 발표에 앞서 지난주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온타임텍은 전날 황재식 대표가 경영권을 창해에탄올 및 KD-IBKC조합 측에 넘겼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인수자 측을 대상으로 10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3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양수도 발표 이후 유상증자 등이 이뤄지지만 온타임텍은 먼저 증자를 하고 나중에 경영권을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경영권 매각에 합의한 이후 발표 시기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엠피오도 비슷한 사례다.
박광남씨는 지난달 23일 엠피오 경영권을 장여순씨에게 넘겼다고 공시했다.
장씨는 공시에 보름 앞선 9일 이미 주주총회 이사 후보로 오른 인물이다.
엠피오는 이 사이에 3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경영권은 바뀌었지만 공시 자체를 하지 않은 곳도 있다.
유전개발업체에서 해운업체로 변신한 코스모스피엘씨(옛 페트로홀딩스)는 두 번이나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뿐 경영권 매각 공시는 없었다.
M&A 공시가 이렇게 임의로 이뤄지면서 투자자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온타임텍 주가는 자금조달을 결의한 12일 이후 닷새 연속 가파르게 오르다가 경영권 매각 공시가 나오자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이를 지도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윤 금감원 공시감독국장은 "경영권 매각을 구두상으로 합의해 놓고 본계약은 뒤늦게 체결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