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긴급 진단] "대외 악재 산넘어 산…1700 바닥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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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5일째 급락 '1800선 흔들' 전문가 진단
반등 타이밍을 잡는 듯하던 증시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 우려와 이로 인한 경기 위축,유가 100달러 진입 초읽기,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 대외적인 악재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가운데 급기야는 국내 수급마저 꼬이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반등을 모색하다 예상치 못한 초대형 프로그램 매물 탓에 65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800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박스권 조정이든,추가 하락이든 기간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 시장이 추세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닌 만큼 최악의 경우에도 1700선 정도를 바닥으로 다시 조심스러운 반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따라서 급락장 뇌동매매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면서 매매 포지션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정 기간과 지지선은 현 시장에 대한 낙관론자나 비관론자 모두 이번 조정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는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은 "높은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는 다소 변동성이 커지면서 1800~2150의 박스권을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경기 안정이 급선무인데 각종 경기지표 흐름으로 봐선 연말까지는 어려운 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신중론자에 속하는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관건은 미국의 소비 감소가 중국 경제에 어느 정도 전이되는가에 있다"며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추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른 모든 변수를 제외하고라도 과거 장기간에 걸쳐 너무 많이 오른 데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되려면 적어도 12월 중순까지는 더 깊은 조정이 진행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지지선에 대해선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간 시각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이미 장기 이동평균선인 120일선을 깨고 급하게 밑으로 내려간 만큼 1650선이나 1700선까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도 1715선을 1차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반면 김 부사장과 윤 센터장은 1800선 밑으로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 반등 시기는
김 부사장은 "주가를 결정짓는 건 경기인데 아직 거시지표가 흔들리지 않고 있어 대세상승장 추세가 훼손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지난 9월 하락 반전한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3분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시는 이를 선반영해 2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윤 센터장도 "경기측면에서 보면 내년 2분기 정도가 정보기술(IT) 업종이 바닥을 치고 돌아서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증시 본격 반등도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글로벌 증시 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국의 누적된 과소비에 따른 후유증이라고 본다면 단순한 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해결 과정과 소비 회복 추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2분기 말이나 하반기 초부터는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 우려와 이로 인한 경기 위축,유가 100달러 진입 초읽기,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 대외적인 악재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가운데 급기야는 국내 수급마저 꼬이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반등을 모색하다 예상치 못한 초대형 프로그램 매물 탓에 65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800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박스권 조정이든,추가 하락이든 기간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 시장이 추세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닌 만큼 최악의 경우에도 1700선 정도를 바닥으로 다시 조심스러운 반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따라서 급락장 뇌동매매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면서 매매 포지션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정 기간과 지지선은 현 시장에 대한 낙관론자나 비관론자 모두 이번 조정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는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은 "높은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는 다소 변동성이 커지면서 1800~2150의 박스권을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경기 안정이 급선무인데 각종 경기지표 흐름으로 봐선 연말까지는 어려운 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신중론자에 속하는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관건은 미국의 소비 감소가 중국 경제에 어느 정도 전이되는가에 있다"며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추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른 모든 변수를 제외하고라도 과거 장기간에 걸쳐 너무 많이 오른 데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되려면 적어도 12월 중순까지는 더 깊은 조정이 진행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지지선에 대해선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간 시각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이미 장기 이동평균선인 120일선을 깨고 급하게 밑으로 내려간 만큼 1650선이나 1700선까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도 1715선을 1차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반면 김 부사장과 윤 센터장은 1800선 밑으로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 반등 시기는
김 부사장은 "주가를 결정짓는 건 경기인데 아직 거시지표가 흔들리지 않고 있어 대세상승장 추세가 훼손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지난 9월 하락 반전한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3분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시는 이를 선반영해 2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윤 센터장도 "경기측면에서 보면 내년 2분기 정도가 정보기술(IT) 업종이 바닥을 치고 돌아서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증시 본격 반등도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글로벌 증시 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국의 누적된 과소비에 따른 후유증이라고 본다면 단순한 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해결 과정과 소비 회복 추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2분기 말이나 하반기 초부터는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