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건립을 위해 설립될 합작 법인의 1대 주주는 동국제강이며, 2대 주주는 철광석 세계 Big 3중 하나인 CVRD다. 양사는 1단계로 약 2조원를 투자해 연간 250만~300만톤급(SLAB 생산) 고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사업 진척에 따라 연산 500만~600만톤(SLAB와 열연코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로 진출의 목적은 후판의 원재료인 SLAB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장기적으로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냉연강판 생산 업체)의 원재료인 열연코일도 확보하는 것이다. 1차 투자(2012년 완료)로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에 필요한 SLAB 400만톤 중 50%를 조달하게 된다. 2차는 1차가 성공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르지만, 유니온스틸이 필요로 하는 열연 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의 고로 진출이 3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첫째, 투자비의 차입 의존도가 크지 않고, 이자비용 400억원 증가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며 둘째 오는 2010년 이후 국내 판재류 시장은 POSCO, 현대제철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단순 압연 업체인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생존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셋째로는 철광석 공급사인 CVRD와의 합작 투자라는 점에서 투자위험 감소와 원가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양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