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2008년 메모리 경기가 1분기 하드 랜딩 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1분기 하드랜딩국면을 메모리 대형주들의 주가가 이 부분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메모리 경기는 1분기 하드랜딩 이후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모색할 전망"이라며 "특히 DRAM 시장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은 4분기 연속 적자에 접어드는 후발 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메모리 시장의 화두는 '차별화'"라며 시설투자, 생산능력, 미세 공정, DRAM 수급의 차별화(DRAM 512Mb vs. 1Gb), NAND 수급의 차별화(MLC vs. SLC), 실적의 차별화를 들었다. 2008년 메모리 시장에서는 기존의 선두 메모리 업체간에도 경쟁력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시장 성장의 중심축은 DRAM에서 NAND 플래시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시장은 NAND 플래시 2차 성장 시대로 본격 진입하며 'N자형' 장기 성장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와 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비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창출이 뛰어나고,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차별화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목표가 71만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반도체/LCD/태양전지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 이후 비중 확대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어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