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LPGA투어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명암이 뒤바뀐 해였지만,한국선수들에게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한 해였다.

박세리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LPGA 및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브라질교포 안젤라 박이 투어 '신인왕'이 된 것 외에도 주목할 만한 기록은 더 있다.

이정연은 멕시코에서 열린 코로나챔피언십 2라운드 후반 나인에 이글 1 버디 6개로 8언더파 28타를 쳤다.

'9홀 8언더파'는 투어 '9홀 최다언더파' 타이 기록.

김인경은 제이파오웬스코닝클래식 3라운드 1∼7번홀에서 '7연속 버디'를 잡고 전반에 27타를 쳤다.

27타는 투어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또 7홀연속 버디는 올해 투어 '최다홀 연속버디' 기록이다.

그런가 하면 박세리는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만 통산 5승을 올렸다.

5승은 투어 '한 대회 한 선수 최다우승' 타이기록이다.

정일미는 올해 투어에서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알바트로스'(한 홀의 파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것)를 기록했다.

코로나챔피언십 1라운드 8번홀(파5)에서 나온 진기록이다.

우리 선수들은 또 미국 무대에서 '의지의 한국인'임을 보여주었다.

올시즌 투어 공식대회는 모두 29개.이선화,크리스티나 김(한국명 김초롱),안젤라 박 등 3명의 한국출신 선수들은 그 가운데 28개 대회에 출전하는 '철인 체력'을 과시했다.

27개 대회에 출전한 선수도 김미현,장 정,배경은 등 3명이나 됐다.

외국선수 가운데 올해 대회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훌리에타 그라나다,다이아나 달레시오로 27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