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왕사신기'에서 불의 신녀 가진과 웅족의 여전사 새우의 현생인 기하(문소리)와 수지니(이지아) 두 사람중 과연 누가 흑주작으로 변할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화시대에 환웅을 그리워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외사랑으로 가슴아파한 기하와 환웅의 연인으로 그의 아이까지 낳았지만 기하에 의해 아이를 잃고 흑주작으로 변해 사랑하는 환웅의 손에 죽음을 맞은 수지니는 2천년 뒤 현생에서는 신화시대와는 다른 행로를 보여주어 눈길을 끈다.

신화시대와는 반대로 현생에서 기하는 담덕과 대립하기 전까지 서로 사랑하며 담덕의 아이까지 임신하고 수지니는 담덕의 옆을 지키며 사랑한다는 말 조차 하지 못하고 외사랑을 키운다.

이처럼 전생과 현생이 서로 반대되어 나타나는 기하와 수지니의 운명때문에 시청자들은 과연 세사람의 삼각관계가 어떠한 결말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특히 쥬신왕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의해 신물이 깨어나는 주작은 사신중 유일하게 신의 힘을 지닌 인간으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 흑주작으로 변해 세상을 불바다에 빠뜨리는 재앙을 일으키게 된다.

전생에서는 수지니가 흑주작으로 변해 환웅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지만 현생에서는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뀐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과연 누가 흑주작으로 변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21일 방송된 '태왕사신기' 20회에서 "내 아들 호개가 그대에게 무슨 존재요"라고 묻는 연가려에게 기하가 말없이 자신의 배를 보여주며 "이것으로 되겠지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 말미에 보여준 21회 예고편에서는 호개를 만난 기하가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는 모습과 연가려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 그리고 기하의 출산 장면 등이 예고 돼 시청자들은 22일 방송될 21회 방송에 한층 더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