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기를 누리던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증시조정으로 곤두박질치자 대안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특히 브릭스, 친디아 등 여러 지역에 나눠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16일 사상최고치(6092.06P)를 기록한 후 21일 종가기준 21% 넘게 추락했다. 파죽지세로 급등하며 지난달 말 2만 고지를 밟았던 홍콩 증시도 1만6000선 아래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의 단기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중국 펀드로부터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브릭스, 친디아, 코친디아(한국,중국,인도), 유릭스(유럽,중국,인도) 등 여러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브릭스 펀드의 경우 한달 동안 무려 1666억원 늘어 수탁고가 6조1882억원에 달했다.

수익률도 해외펀드 중에서 양호한 편이다.

대표적인 브릭스 펀드인 '슈로더브릭스주식자A-1'의 한달 수익률은 -1.50%로 -11~-1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펀드에 비해 비교적 적은 손실을 보고 있다.

친디아펀드와 코친디아 펀드도 각각 -3~-4%, -5% 수준의 수익률로 선방하고 있다. 3개월 기준으로는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넘는 펀드도 있다.

복합펀드는 일반적으로 단일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안정성과 분산효과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 꼽히지만 한편으로 주의할 점이 있다.

삼성증권 김남수 펀드 애널리스트는 "일부 펀드의 경우 국가 간의 상관관계가 커서 실질적인 분산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투자 스타일이나 국가별 비중과 같이 펀드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반드시 점검해야 하고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ㆍ친디아 등 복합펀드 인기..'하나보다 여럿이 좋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