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법 체류자들을 송출하는 국가로 악명이 높았던 중국이 이제는 제3세계 불법 체류자들의 밀입국 대상 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신문들은 지난 10월1일 이후 밀입국 혐의로 중국 당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이 7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출입국관리소 당국자는 "중국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국가들에 주재하는 중국대사관에는 입국 신청자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로커들이 받는 중국 입국증명서 발급 수수료도 최근 20여배 가까이 폭등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전란에 시달려온 국가"라고 설명했다.
사법 당국에 따르면 중국으로 밀입국하는 외국인들의 대다수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서아시아 등 저개발국가 국민들로 불법 체류의 목적은 장사나 노동을 위해서다.
중국 공안은 일부 외국인들이 위조 여권과 불법 증명서를 소지한 채 입국하려다 본국으로 송환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