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달러당 7.40대 뚫려 ‥ 평가절상 가속도論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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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안에서도 위안화 가치를 가파르게 올려야 한다는 '급격한 평가절상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23일 달러당 7.4위안 문턱을 넘어섰다.
◆가속도론 급부상
거시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 부서인 통계국의 셰푸잔 통계국장은 전날 베이징대학의 강연에서 "저평가된 통화 가치와 왜곡된 생산 코스트로 중국의 수출 붐이 만들어졌다"며 "경제 발전을 위해선 환율 제도를 개선하고 위안화의 변동을 더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셰 국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위원이기도 하다.
관영 신화통신의 자회사가 발간하는 신문인 '국제시장뉴스'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한꺼번에 15~20%가량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즉각 이를 부인했으나 베이징 금융가에서는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조만간 달러당 7.00위안 선에 이를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반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고 밝혀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판강 인민은행 통화정책자문위원도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점진적 상승론'을 주장했다.
한 중국 금융전문가는 "중국 정부 안에서 위안화 가치 상승 속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안화 급등,불안한 증시
위안화는 23일 달러당 7.3992위안으로 고시됐다.
지난달 24일 달러당 7.50위안 벽을 뚫은 뒤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2005년 8월 변동환율 제도 도입 이후 11.9% 오른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달러화 약세인 데다 미국은 물론 유럽도 위안화 상승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음 달 초로 잡힌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다음 달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중국과 미국 간의 3차 전략적 경제대화에서도 위안화 가치의 저평가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관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측에 "매우 솔직하게 달러-유로-엔-위안 간 환율이 더 균형되고 공정한 관계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6092까지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032.13으로 마감,한 달여 만에 20%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다 위안화 가치의 급속한 상승으로 대미 수출이 대폭 감소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홍콩 골드만삭스 헤리 창 연구위원은 "미국발 신용 위기나 위안화 급등 등 중국 내외적으로 불확실한 변수가 많아 당분간 증시는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가속도론 급부상
거시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 부서인 통계국의 셰푸잔 통계국장은 전날 베이징대학의 강연에서 "저평가된 통화 가치와 왜곡된 생산 코스트로 중국의 수출 붐이 만들어졌다"며 "경제 발전을 위해선 환율 제도를 개선하고 위안화의 변동을 더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셰 국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위원이기도 하다.
관영 신화통신의 자회사가 발간하는 신문인 '국제시장뉴스'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한꺼번에 15~20%가량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즉각 이를 부인했으나 베이징 금융가에서는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조만간 달러당 7.00위안 선에 이를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반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고 밝혀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판강 인민은행 통화정책자문위원도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점진적 상승론'을 주장했다.
한 중국 금융전문가는 "중국 정부 안에서 위안화 가치 상승 속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안화 급등,불안한 증시
위안화는 23일 달러당 7.3992위안으로 고시됐다.
지난달 24일 달러당 7.50위안 벽을 뚫은 뒤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2005년 8월 변동환율 제도 도입 이후 11.9% 오른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달러화 약세인 데다 미국은 물론 유럽도 위안화 상승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음 달 초로 잡힌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다음 달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중국과 미국 간의 3차 전략적 경제대화에서도 위안화 가치의 저평가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관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측에 "매우 솔직하게 달러-유로-엔-위안 간 환율이 더 균형되고 공정한 관계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6092까지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032.13으로 마감,한 달여 만에 20%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다 위안화 가치의 급속한 상승으로 대미 수출이 대폭 감소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홍콩 골드만삭스 헤리 창 연구위원은 "미국발 신용 위기나 위안화 급등 등 중국 내외적으로 불확실한 변수가 많아 당분간 증시는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