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인 UBS는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내년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23일 한국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 증시는 올해와 같은 활황(robust)은 아니지만 양호(benign)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20%보다는 낮은 1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인터넷 기술 자동차 소재 보험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올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추정치가 지난 4월 이후 8.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가 10월 1.8%포인트 낮아지는 등 최근 기업 이익 전망이 조금씩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내년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수요는 여전히 강할 것이지만 조선 중공업 건설업종의 수주 증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삼성이나 현대차 롯데 등 재벌 그룹으로 확대되고 대우조선해양 은행 등과 관련된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기술주와 자동차 은행업종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대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반면 수주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는 이머징마켓 관련주들은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한국금융지주 등 소비재 비중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