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공화국' 미국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케네디는 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운동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케네디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요트 선수로 활동하고 케네디가(家)에선 축구회원으로 활약하는 등 평소 운동의 중요성을 실천한 인물이다.

스스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탓이기도 하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기술 습득 위주의 체육 과정을 체력 강화를 목표로 조정하기도 했으며,미 해병대엔 '20시간 내 50마일 주파'라는 도보 훈련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국민들 사이에선 이를 따라한 걷기 운동이 성행할 정도였다.

이렇듯 국민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케네디가 최근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미국에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엔 케네디가 운동하는 모습이나 국민들에게 운동을 권하는 연설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전시된 보스턴의 케네디 기념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역사가인 잭 베리먼은 "체력에 관해서만큼은 케네디가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이라며 "케네디는 처음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비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