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석사ㆍ금융 전공자 인기

해외 유학생이 10만명을 훌쩍 넘겼다.

귀국만 하면 대접받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인맥이 부족한 데다 한국 조직 문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로 유학파 채용을 꺼리는 기업들도 있다.

그렇다고 미국 등 유학 국가에 취직 하려해도 인종,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07 미주 코리안 취업박람회'에는 1500여명의 유학생과 재미교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미국에서 유학생 취업을 위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미래에셋,포스코,한국전자통신연구원,동부제강,웅진코웨이 등 10개의 한국 기업과 HSBC,PNC뱅크,뉴욕라이프,스테이트팜,푸르덴셜,로열소버린전자,제이윈전자,엔터프라이즈 렌터카,뉴욕시경,미육군 등 40여개 외국 기업이 참가했다.

그 결과 100여명가량이 취업의 행운을 얻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포스코가 금속 및 기계공학 전공자,전자통신연구원은 전자공학 석ㆍ박사를 중심으로 각각 5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도 2∼3명가량의 화학전공자를 연구개발직으로 뽑았다. 미래에셋은 5명의 금융 분야 석사를 채용했다.

미국 기업으로는 제이윈전자가 5명의 전자공학 전공자를 선택했고 한국 진출을 고려 중인 메트라이프도 10명의 한국인을 스카우트했다.

전체적으로 참가자 중 60%가량이 유학생이었고 재미교포 2세와 1.5세대 등이 40%를 차지했다. 석ㆍ박사 참가자 비율도 전체의 30%였다. 특히 이공계열 석사급 이상 전문인력의 인기가 좋았고 인문계열에선 금융분야 전공자들이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제일인재기획 김성민 사장은 "내년 6월과 11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1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하는 박람회를 개최하고,1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