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이 모피업체인 진도F&과 대구에 있는 놀이공원 C&우방랜드 매각에 나선다.

▶본지 6월15일자 참조

C&그룹은 네덜란드 ING은행 등 국내외 금융 컨소시엄으로부터 1800억원을 빌리면서 C&상선이 보유한 진도F& 주식 330만주와 C&우방랜드 주식 177만주를 담보로 제공한 뒤 대출금 상환을 위해 지분매각 절차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C&그룹은 진도F&에 대해선 다음주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15개월 이내에 매각을 완료키로 했다.

C&그룹은 2009년 5월까지 진도F&의 '새주인 찾기'에 실패할 경우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털어내기로 했다.

백화점 기준으로 국내 모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진도F&은 지난해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C&상선이 보유한 주식 330만주는 지분율 40%에 해당된다.

현재 주가(5000원대)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매각대금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C&그룹은 또 C&우방랜드에 대해서도 최장 3년 내에 매각절차에 들어가기로 ING은행 등과 합의했다.

C&그룹은 그러나 가능한 3년 내에 채권단에게 빌린 차입금을 갚아 C&우방랜드 매각은 피한다는 방침이다.

C&그룹은 이번 차입으로 연간 30억원 가량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거둬 자금 사정이 개선될 전망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