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9.하이마트)가 '통산 상금 10억원 돌파'와 '2년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을까.

신지애는 23일 제주도 서귀포시 스카이힐제주CC(파72.길이 62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 'ADT CAPS 챔피언십 2007'(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통산상금 9억8700만원을 획득한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1300만원을 받으면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4위(상금 1500만원)권 내에 들어야 한다.

신지애는 올해 첫날 오버파 성적을 낸 4개 대회에서 '2위-우승-11위-5위'를 했기 때문에 일단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특히 그는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타수를 줄여가는 '슬로 스타터'인 만큼 2,3라운드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신지애는 2년 연속 60대 타수 지키기는 쉽지 않게 됐다.

지난해 69.72타로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60대 타수를 기록했던 신지애는 올해는 50라운드에 총 3500타를 쳐 평균 70타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야 시즌 평균타수 69.98타를 기록하게 된다.

신지애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 듯 8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5라운드에서 딱 한 차례 60대 타수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날 경기에서는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무명' 김혜윤(19.하이마트)이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대전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혜윤은 올해 2부투어 총 8개 대회에서 우승 1회,2위 5회,3위 1회,7위 1회로 전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한 뒤 바로 정규투어에 출전할 자격을 얻은 김혜윤은 이달 초 열린 KB국민은행 5차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김혜윤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싱글골퍼'이던 부친(김정호.49.사업)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면서 "짧은 컨트롤 샷이나 쇼트게임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입스'로 2년간 고생한 임선욱(24)을 비롯 윤슬아(21) 최우리(22.김영주골프)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과거 상금왕 정일미(35.기가골프)는 7오버파 79타로 출전선수 66명 가운데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스카이힐CC(서귀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