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의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올해 김장 비용이 작년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중국산 김치 등 시장에서 파는 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3일 '김장철 채소가격 및 김장수요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김장비용(배추 20포기)을 소매가격 기준 15만7000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김장비용(13만8000원)보다 1만9000원 늘어난 수준이다.

연구원은 배추 가격(10㎏)이 도매가 기준으로 이달에는 6500~7000원,12월에는 5500~6000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배추 도매가는 11월 2883원,12월 3141원에 그쳤다.

무(18㎏)도 지난해 11월 4735원,12월 3750원에서 올해는 이보다 3배가 넘는 1만~1만3000원,8000~1만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건고추와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김장 재료 가격 상승분의 일부를 상쇄했다.

연구원은 또 전국 8개 도시 732명을 대상으로 김장 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접 담가 먹겠다"는 응답 비율이 작년 47.2%에서 올해 44.7%로 2.5%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