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서남단에 위치한 함평군은 예부터 살기 좋고 화평한 곳으로 유명했다.

깨끗한 환경을 고스란히 보존해 세계적인 희귀종이자 환경부가 멸종위기 동물 제1호로 지정한 황금박쥐가 집단 서식하고 천연기념물 제200호인 먹황새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하지만 천연자원 관광자원 등이 거의 없어 오랫동안 낙후돼 왔던 함평군은 최근 '나비축제'를 통해 주목받는 자치단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성공 사례는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함평군은 또 나비축제를 필두로 갯벌 생태 체험,꽃무릇 큰잔치,국향대전 등 계절별 특색 있는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4계절 관광객이 찾는 생태 관광의 메카로 도약했다.

함평군 나비축제는 제1회 때 60만명에서 제9회 때는 102만명이 찾아 총 9회에 걸쳐 1122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지역 축제 가운데 가장 성공한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한 것.이에 따라 국내 많은 자치단체에서 성공사례 등을 배우기 위해 함평군을 다녀갔고 주한 외교사절단과 외신기자단을 비롯한 독일 나비학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위 관계자,중국 필리핀 등의 지방정부 관계자가 대거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곤충학회로부터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계 최초의 국제 행사로 인정받았다.

함평군은 또 지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자운영을 1500ha 규모의 땅에 심어 나비축제 때는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여기에서 생산된 벼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나비쌀'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연간 60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함평군은 나비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1999년 이후 중앙정부와 민간단체 등 각종 평가에서 100여개 분야 190억여원의 시상금을 수상했고,지역의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국내외 33개 업체가 투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