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급아파트 거래 활기… 150㎡ 대형 3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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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02년 부분적인 경제개혁 조치를 도입한 이후 평양에서 고급 아파트 건축과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3일자 최신호에서 "경제 개혁으로 북한에 현금이 예전보다 많이 돌고 상류 계층을 중심으로 물자가 풍족해지면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론적으로 북한의 주택 시장은 정부가 공급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독점 체제다.
1970년 통과된 북한의 토지법에 따라 모든 토지는 국가와 협동조합 소유다.
개인끼리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제개혁 조치가 나온 뒤 사정이 바뀌기 시작했다.
평양의 특권 계층은 새로운 부(富)를 축적하게 됐고 이 중 일부는 부동산 시장의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도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일부 중개업체들이 자금을 모아 기존 주택을 재개발한 뒤 정부 관련 부처를 통해 신축 아파트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유학생의 말을 인용,모란봉 구역 등 평양 중심지에서 최근 건축되는 신축 아파트 규모가 150㎡(약 45평) 정도이며 가격은 4만달러(약 3700만원)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북한 주민은 1인당 14㎡(약 4평) 규모의 주거 공간만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직업 지위 등에 따라 주택의 크기는 달라진다.
세 쌍둥이를 낳아 영웅 칭호를 받은 한 여성은 200㎡(약 60평) 규모의 대형 주택을 받기도 했다.
정부 고위 관리를 아버지로 둔 28세의 관광 안내원은 모란봉 구역 170㎡(약 51평) 아파트에서 산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물론 대형 아파트 건축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 중 일부는 비용을 이미 지불했다 해도 건축 허가권을 잃거나 압수될 우려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정부가 상류층을 위한 주택을 지을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이 자금을 대는 건축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이코노미스트는 23일자 최신호에서 "경제 개혁으로 북한에 현금이 예전보다 많이 돌고 상류 계층을 중심으로 물자가 풍족해지면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론적으로 북한의 주택 시장은 정부가 공급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독점 체제다.
1970년 통과된 북한의 토지법에 따라 모든 토지는 국가와 협동조합 소유다.
개인끼리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제개혁 조치가 나온 뒤 사정이 바뀌기 시작했다.
평양의 특권 계층은 새로운 부(富)를 축적하게 됐고 이 중 일부는 부동산 시장의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도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일부 중개업체들이 자금을 모아 기존 주택을 재개발한 뒤 정부 관련 부처를 통해 신축 아파트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유학생의 말을 인용,모란봉 구역 등 평양 중심지에서 최근 건축되는 신축 아파트 규모가 150㎡(약 45평) 정도이며 가격은 4만달러(약 3700만원)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북한 주민은 1인당 14㎡(약 4평) 규모의 주거 공간만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직업 지위 등에 따라 주택의 크기는 달라진다.
세 쌍둥이를 낳아 영웅 칭호를 받은 한 여성은 200㎡(약 60평) 규모의 대형 주택을 받기도 했다.
정부 고위 관리를 아버지로 둔 28세의 관광 안내원은 모란봉 구역 170㎡(약 51평) 아파트에서 산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물론 대형 아파트 건축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 중 일부는 비용을 이미 지불했다 해도 건축 허가권을 잃거나 압수될 우려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정부가 상류층을 위한 주택을 지을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이 자금을 대는 건축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