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코오롱건설에 대해 오해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며 진실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 코오롱건설의 주가는 재개발 비리 의혹과 그에 따른 영업정지 우려로 14.91% 하락했다"며 "하지만 재개발 비리 의혹 뉴스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현 시점에서는 재개발 비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한 사실 여부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

또한 진위여부를 떠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했을 때, 코오롱건설에 미칠 영향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오롱건설이 재개발사업수주관련 도시정비업체관계자들에게 운영자금을 무이자로 대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하지만 이는 현재 대부분 건설사가 취하는 영업방식"이라고 전했다.

또 "비리 사실 여부를 떠나 최악의 경우인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고 해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법원 판결까지는 최소 3~4년이 소요돼 단기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고 건설산업법에서 규정하는 영업정지는 신규수주에만 제한된 것이어서 기존 사업은 지속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오해는 이같은 재개발 비리와 이에 따른 처분이 코오롱건설만의 문제라고 간주하는데서 비롯됐다"며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철거이주비, 정보용역에 대한 무이자 대여금 제공은 통상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소송이 타 주요 건설사에서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오롱건설은 전일보다 4.12% 오른 1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