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주목받는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영업현금 흐름과 고배당 정책을 감안할 때 연말에 포트폴리오에 꼭 넣어야 할 업체로 꼽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GS칼텍스의 고도화 설비 가동에 힘입어 4분기에는 그룹 분리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강력한 단기 재료도 갖췄다는 평가다.

GS홀딩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019억원,순이익 100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4.1%와 12.9% 줄어든 성적을 냈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GS칼텍스의 순이익이 16.7% 감소한 데다 올해부터 도입한 상표권 사용수익(브랜드 로열티) 상반기분 95억원을 일시에 계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정제 마진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줄 고도화 설비가 지난 10월부터 본격적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중질유 수첨분해공장에 이어 이달 5일 윤활기유 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또 940억원을 투입한 BTX공장 증설도 12월 완료돼 연간 100억원의 이익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흥국증권은 4분기 GS칼텍스의 순이익이 고도화설비 공장 가동으로 전분기보다 38.4% 증가한 2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GS홀딩스가 4분기에 영업이익 1217억원,순이익 1249억원으로 2004년 7월 그룹 분리 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백관종 연구원은 "4분기 GS칼텍스의 지분법 이익이 118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유가 초강세와 높은 정제 마진으로 내년 EPS(주당순이익)는 올해보다 34.6% 증가한 5786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주가는 기존 대비 44% 올린 7만8000원을 제시했다.

잉여현금 흐름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환원하는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GS홀딩스의 주당 배당금이 올해 1200원에서 내년에는 1850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7만7700원과 '매수'를 추천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