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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우리홈쇼핑의 최대주주였던 ㈜아이즈비전(대표 임채병ㆍ www.eyesvision.com)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달 중순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머큐리(옛 대우통신)를 401억원에 인수하면서,기존 통신서비스 외에 통신장비를 더하게 돼 통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차츰 실현해가고 있다.

임채병 대표는 "중소기업의 생존 키워드는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이라며 "적자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즈비전은 1992년 설립된 부일이동통신을 전신으로 한다.

당시 무선호출기와 시티폰 사업에 주력하면서 1997년 코스닥 상장기업이 됐다.

휴대폰의 등장으로 시장 판도가 뒤흔들리는 와중에도 PC통신서비스,인터넷 국제전화사업,홈쇼핑사업 진출 등으로 끊임없는 돌파구를 모색,업계 유일의 생존 기업으로 몸집을 불려갔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임 대표의 혁신 마인드가 뒷받침됐다.

그는 1983년 LG전자에 입사,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1995년 ㈜아이즈비전의 기획담당 임원으로 부임했다.

대기업에서 경영의 기본기를 다졌지만,이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중소기업에 맞는 경영 전략을 새로 짰다.

바로 '변화'와 '창조'였다.

2001년에는 대기업을 제치고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의 사업권을 획득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임 대표는 "우리홈쇼핑을 5년 만에 회사가치 6000억원대의 중견기업체로 키운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며 "적기에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한 덕분에 TV홈쇼핑에 대한 노하우도 쌓고 내실도 다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아이즈비전은 2005년 말 우리홈쇼핑을 매각하고 지난해 중국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문도공사와 합작으로 내달 중국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방송서비스는 내년 2월 개시한다.

24시간 홈쇼핑 전용 채널 및 라이브 방송을 실시하는 게 목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홈쇼핑 '아이즈샵(www.eyesshop.com)'과 연계해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홈쇼핑 전문기업을 만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아이즈비전의 중기 비전은 2010년 미디어ㆍ유통ㆍ통신의 세 분야를 접목시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를 위해 매체 역량과 기술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로는 현재 유통 벤더인 아이즈글로비스,인터넷 국제전화 전문 아이투라인,컴퓨터 쿨러 제조사 에이팩 외에 ㈜머큐리와 중국TV홈쇼핑 법인이 2007년 말께 추가될 예정이다.

양승현 기자 yang나@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