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환경이 악화되고 연말 배당일이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7일 연속 하락하며 1770선을 간신히 지킨 지난 주말에도 배당주들은 거침없이 상승했다.

배당주를 활용한 가치투자인 '다우 10(다우지수의 개)' 전략도 올 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무너지며 3주 만에 14.6% 하락하는 동안 오히려 20.0%나 급등했다.

KT의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2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지난 주말 기준으로 수익률은 3.95%다.

지난해 주당 2400원을 배당했던 KT&G 역시 시장 대비 16.1%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통 배당주들이 9~10월부터 오르기 시작하는데 올해에는 이 기간 지수가 급등하며 배당주가 소외됐다"며 "오히려 11월 말께 시장이 급락하자 배당주에 매수세가 일고 있다"고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한네트를 비롯한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발휘하고 있다.

'다우 10'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다우 10'의 전략에 따라 자사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선별한 '삼성 모델포트폴리오 10'의 올 수익률(23일기준)은 55.08%로,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3.59%보다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들 10개 종목은 LG화학과 KT&G 포스코 대구은행 LG전자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KCC SK(기업분할전) 등이었다.

2002년 이후 6년간 '삼성 모델포트폴리오 10'의 투자 성과 역시 2005년과 2006년만 부진했을 뿐 나머지는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상승했다.

서정환/김재후 기자 ceoseo@hankyung.com

[ 용어풀이 ]

◆'다우지수의 개'(Dogs of Dow) 전략

'다우10' 전략으로도 불린다.

주당배당금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못 오른 '못난이(개) 종목' 10개를 골라 매년 반복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즉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 30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직전 사업연도 기준) 상위 10개를 선정해 균등하게 사들인다.

이를 다음 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다음 해 마지막날 또다시 처음 방식대로 10개 종목을 균등한 비율로 재투자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