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말 배당수익을 겨냥한 인덱스펀드의 대규모 차익거래로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현상이 올해도 나타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도 2조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세가 배당을 앞두고 유입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준 연말 배당수익률은 한달 전 1.38%에 그쳤으나 최근 주가 조정으로 0.2%포인트 상승해 1.58%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연말 1.78%보다는 조금 낮지만 인덱스펀드의 배당 차익거래 수요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연말 배당은 중요한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증시 조정으로 연말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이 1.58%로 높아져 예년과 같은 연말 프로그램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인덱스펀드의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가 12월 한달 동안에만 1조8000억원이 유입됐다"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