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 법안 처리가 연말로 연기되면서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셀런이 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휴맥스(7.3%) 다산네트웍스(1.9%) 가온미디어(4.4%) 등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법안 처리 연기에 따른 셋톱박스 업체들의 손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셋톱박스 업체들은 법제화 이전부터 이미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는 데다 케이블TV 업체들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지연 삼성증권 연구원도 "법안의 통과 여부보다는 통과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현재 5%에 머물러 있는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가속화돼 디지털 셋톱박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